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이 108분으로 세계 최장이며, 이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고혈압, 사망률 증가와의 연관성을 지적한다. 통근 중 건강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도 제시된다.
자율대학교(바르셀로나)와 맥길대학교 연구자들이 전미과학원회보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3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의 통근 시간은 1위로 하루 평균 108분이었다. 세계 평균은 68분이며, 모로코는 최단 48분으로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연구는 2025년 11월 22일에 공개됐다.
충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긴 통근 시간이 신체 활동과 사교 시간을 줄이고, 늦은 저녁 식사와 수면 부족을 초래한다"며 "이로 인해 체중 증가, 운동 능력 저하,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서는 통근 거리가 24킬로미터 이상인 사람들이 비만과 운동 부족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 스웨덴 우메아 대학교의 14년 추적 연구에서는 장거리 통근 여성의 사망률이 짧은 통근 여성보다 54% 높았다.
긴 통근은 수면, 운동, 여가 활동을 침해하며, 조 교수는 "통근 스트레스가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울증, 불안, 사회적 고립, 과민성, 인지 저하, 수면 장애,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택 비용과 직장 위치로 인해 통근 단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근 중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충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성윤 교수는 "대중교통에서 다리 꼬지 말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여 앉아 목, 등, 어깨를 곧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서 있을 때는 무릎과 발목을 스트레칭하고 발뒤꿈치를 반복적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스마트폰이나 독서 시 20분마다 목을 좌우로 돌려 뻣뻣함을 방지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