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요일, 전후 최고 법규인 헌법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주기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헌법 개정을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헌법기념일을 맞아 개헌 찬성파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그녀는 잠재적 개헌안을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타당의 협력을 얻어 국회 논의를 진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는 현행 헌법 유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헌법기념일을 맞아 개헌 찬성파 모임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전후 최고 법규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주기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잠재적 개헌안을 국민에게 신중히 설명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집권 자민당은 "타당의 협력을 구하면서 결론 도출을 목표로 국회 내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행된 헌법을 사상 처음으로 개정하려 하고 있다. 개헌 가능 영역 중 하나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 기조의 초석으로 여겨지는 전쟁 포기 조항인 헌법 제9조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 양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자민당은 지난 2월 중의원에서 3분의 2 의석을 확보했으며, 참의원에서도 개헌 찬성 세력과 함께 의석 확보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월 자민당 연례 대회에서 악화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내년 당 대회까지 개헌안을 발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일요일 모임에서 다니구치 도모히코 전 내각 특별보좌관은 "제9조가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쉬운 우회로를 택하는 것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전국 각지에서는 현행 헌법 유지를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 도쿄에서 열린 집회에서 논픽션 작가 요시오카 시노부는 국기 모독을 범죄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며 "중앙집권적 방식이 점점 더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길이 이끄는 곳은 전쟁을 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오사카부 집회에 참석한 87세의 전쟁 생존자 와타나베 하루카는 "헌법을 내 자식처럼 소중히 여기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73%가 정당 간의 폭넓은 합의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