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브라질, 싱가포르, 코스타리카 등 4개 WTO 회원국이 특혜 포기 약속에도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카메룬 야운데 WTO 장관회의 전날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왔다. USTR은 WTO 개혁과 상호주의를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한국일보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6년 3월 23일(현지시간) 월요일, 한국과 브라질, 싱가포르, 코스타리카 등 4개 WTO 회원국이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 사이 특혜 및 차별적 대우(SDT) 조항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USTR 보고서는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리는 WTO 장관회의 전날 발표됐다. 보고서는 상호주의와 균형을 추구하는 국제 무역 체제 개혁을 강조했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 사이 4개 WTO 회원국—브라질, 싱가포르, 한국, 코스타리카—은 현재 및 미래 WTO 협상에서 SDT 조항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자칭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했다,”라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2025년 9월 SDT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더 면밀한 검토 시 중국의 약속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으로 자칭하면 WTO 협정 이행에 더 많은 시간을 주거나 기술 지원 등의 SDT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은 10년간 SDT 자격에 “객관적” 기준 마련을 주장해 왔다. USTR 제안은 OECD 회원 또는 가입신청국, G20 회원국, 세계은행의 고소득국 지정국, 세계 상품 무역 0.5% 이상 차지하는 회원국 등 4개 범주를 SDT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다. SDT 혜택은 무역 체제 통합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회원국에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TR 잠미슨 그리어 대표는 성명에서 “WTO는 상호주의와 균형에 초점을 맞춘 국제 무역 체제가 전환됨에 따라 관련성을 유지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이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 주도 개혁 논의를 촉진하는 구체적 제안을 주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