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내 유가 급등에 정부가 가격 인상 억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가격 부당 인상을 비판하며 상한제 도입을 지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공급 차질 대비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2026년 3월 5일 목요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비판했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으나, 국내 공급에 실질적 차질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매 가격이 급등했다고 지적하며, 위기 상황을 이용한 이익 추구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객관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은 없었는데도 가격이 갑자기 치솟았다"며, 일부 주유소에서 시간대별 가격 차이와 리터당 200원 가까이 인상을 한 사례를 언급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7.1원(전일 대비 29.6원 상승)으로, 2022년 8월 이후 처음 1,800원을 넘었다. 서울 평균은 1,874.4원(31.8원 상승)이었다. 디젤 가격도 전국 평균 1,785.3원(56.5원 상승), 서울 1,865.4원(61.4원 상승)으로 올랐다.
대통령은 가격 통제 옵션을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전국 단일 상한제가 어렵다면 지역이나 연료 유형별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법적 제재를 위한 시스템 마련도 촉구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은 석유사업법 제23조를 활용해 가격 상한을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급은 안정적이나, 일부 사업자가 위기를 이용해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는 무책임한 행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란 위기 대응으로 자원안보 경보 1단계(관심)를 발령했다. 이는 석유에 대한 최초 발령으로, 추가 원유 확보, 전략 비축유 방출 준비,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을 포함한다. 한국의 원유 비축은 208일분으로 충분하며, 주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10% 이상 상승하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불공정 행위(유통 불법, 비축, 공모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금요일부터 시작한다. 산업부 장관 김정관은 "상황을 심각하게 모니터링하며 적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은 중동 위기로 인한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100조 원 규모 프로그램 도입을 지시하고, 해당 지역 한국인 안전 확보와 대피 계획 수립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