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시장 불안 속 한국거래소(KRX)가 화요일 KOSPI 200 선물 지수의 급락에 따라 매도 측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거래를 5분간 중단했다. 지수는 5.09% 하락한 890.05로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중동 긴장 고조가 한국 주식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3일 화요일, 한국거래소(KRX)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시장 우려로 KOSPI 200 선물 지수가 12시 5분에 47.75포인트(5.09%) 하락해 890.05로 떨어지자 매도 측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지수가 1분 이상 5% 이상 하락할 때 작동되는 조치로, 매도 거래를 5분간 중단시켰다. 연합뉴스와 코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중동 분쟁은 한국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리아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유가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 KGM의 주가는 각각 11.72%, 11.29%, 5.81% 하락 마감했다. KGM의 경우 작년 중동 수출 비중이 25%에 달해 특히 취약하다.
반면, 방위, 정유, 해운 업종은 수혜를 입었다. LIG 넥스1 주가는 상한가(661,000원)를 기록했으며, S-Oil은 28.45% 상승해 141,300원에 마감했다. 해운사인 흥아해운과 HMM 등도 급등했다.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채운삼은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M-SAM II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조현렬 애널리스트는 “S-Oil의 아시아 정유 시설 운영이 지정학적 이점을 준다”고 말했다.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지속되면 해운사 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단기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산업 관계자는 “미-이란 분쟁이 장기화하면 자동차사 물류 시스템이 교란되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국제무역협회는 우회 항로 운송 비용이 50~80%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한국 수출 의존 경제에 미치는 취약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