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비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이 올해 1분기 109만 달러를 로비에 지출하며 백악관, 부통령, 의회를 포함한 미국 정부 기관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 이후 벌어진 일이다. 쿠팡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미국 법인으로 등록됐으나 한국 시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미국 상원 로비 공개법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장사 쿠팡은 2026년 1분기 동안 109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썼다. 로비 업체 보고서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부통령, 상·하원,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와의 활동이 언급됐다.
이 활동은 한국에서 지난 11월 발생한 수천만 명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시작됐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한국의 쿠팡 규제를 미국 기업 차별로 비판하며 옹호하고 있다.
1월 워싱턴에서 한국 김민석 총리와 JD Vance 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Vance는 쿠팡 사태가 양국 간 오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잘 관리하라고 요청했다고 김 총리가 전했다.
쿠팡은 로비에서 자사 디지털·소매·물류 서비스의 미국 중소기업 확대 이용, 미국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비 업체들은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투자 증진도 다뤘다고 했다.
시애틀에서는 쿠팡의 '미국 기업'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크다. 현지인 제이슨 밀러는 "10년 살았는데 들어본 적 없다"고 했고, 에밀리 첸은 "여기서 운영되고 고용하는 게 미국 회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