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 두 곳이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차별적 대우를 주장하며 미국 무역대표부에 조사를 요청하고, 한국 정부에 중재 청구 의사를 통보했다. 쿠팡은 이 청원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쿠팡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반박했다.
1월 23일, 미국 투자 회사 그린오크스 캐피털 파트너스와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쿠팡의 지난 11월 고객 데이터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와 규제를 '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며 행동에 나섰다. 이들 회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301조에 따라 조사를 요청하고, 적절한 무역 구제를 요구했다. 또한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KORUS FTA)에 따라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 중재 절차를 시작할 의사를 서울 정부에 통보했다. 이 투자자들은 쿠팡 지분 가치가 15억 달러 이상이며, 정부의 '표적적 간섭'으로 수십억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이 청원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데이터 유출 사건은 약 3,370만 명의 고객에게 영향을 미쳤으나, 쿠팡 측은 실제 접근된 계좌는 3,000개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한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청와대는 이를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1월 23일 워싱턴에서 미국 의원들과 만나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은 쿠팡에 대한 강경 발언이 왜곡됐다고 반박하며, 경제 질서 확립을 위한 일반적 지침이었다고 해명했다. 소상공인 단체는 쿠팡의 국내 시장 교란을 비판하며 미국 정치 채널을 통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PSPD)는 이 움직임을 한국 주권 침해 시도로 규탄했다.
이 사건은 쿠팡의 90% 매출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미-한 동맹 관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