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는 쿠팡의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12월 30일부터 2일간 청문회를 시작한다. 이 사건은 3,370만 명의 고객 정보를 노출시켰으며, 정부와 쿠팡 간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할 예정이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 11월 29일 확인되었으며, 3,370만 명의 고객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배송 주소가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 인구의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쿠팡은 유출이 전직 직원의 개입으로 발생했다고 밝히며, 약 3,000개 계정의 데이터만 저장되었다가 삭제되었고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은 12월 30일 국회에서 공동 조사 결과 3,300만 명 이상의 이름과 이메일이 유출되었으며, 주소와 주문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재확인했다. "쿠팡의 주장은 일방적이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정부와의 조율 없이 발표한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12월 21일 쿠팡은 용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했으나 내부 분석 결과를 숨겼다. 서울경찰청 박정보 청장은 "이상한 행동"이라며, 조작이 확인되면 엄중히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이다.
이에 국회는 과학ICT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2일 청문회를 12월 30일부터 열기로 했다. 13명의 현직 및 전직 임원이 증인으로 출석하나, 창업자 김범석, 부사장 유킴, 전 한국 CEO 강한승은 불참을 통보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대신 특별검사단을 요구하며 보이콧을 결정했다.
한편, 12월 29일 쿠팡은 1조 6,800억 원 규모의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각 고객에게 5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1월 15일부터 지급된다. 임시 CEO 해롤드 로저스는 "고객 중심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는 이를 홍보 전략으로 비판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세관 당국은 12월 29일 쿠팡 한국 지사에 대한 외환 거래 조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은 쿠팡의 사업 관행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