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대기업 쿠팡은 최근 데이터 유출로 피해를 입은 3370만 명의 사용자에게 총 1조 6800억 원 규모의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1인당 5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포함하며, 다음 달부터 지급이 시작된다. 이는 창업자 김범석의 첫 사과 이후 나온 조치다.
쿠팡은 2025년 12월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보상으로 1조 6800억 원(약 1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 보상은 3370만 명의 고객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4종 바우처로 구성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여행 상품 2만 원, R.LUX 럭셔리 뷰티·패션 2만 원이다. 지급은 2026년 1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며, 서비스 이용을 중단한 전 사용자도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유출은 11월 20일 처음 4500개 계정으로 보고됐으나, 11월 29일 3370만 명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쿠팡의 전체 사용자 기반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며, 한국 인구의 약 2/3에 해당한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배송 주소가 포함됐다.
쿠팡은 법의학 증거를 통해 전 직원을 범인으로 특정하고, 장비를 회수하며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는 실제 저장된 데이터가 3000개 계정에 불과하며, 나중에 삭제됐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이를 '일방적 주장'으로 일축하고 공동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전 날인 12월 28일, 김범석 창업자는 첫 공식 사과문을 통해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의회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으나, 이는 비판을 불렀다.
임시 CEO 해롤드 로저스는 "이 보상 계획은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 중심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한국의 데이터 보호 논의를 촉발하며, 정부의 추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