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임시 CEO인 해롤드 로저스가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과 관련된 증거 인멸 혐의로 서울경찰청에서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약 3천300만 명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추정하나, 쿠팡은 3천 건에 불과하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저스는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거부했다.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쿠팡의 임시 CEO 해롤드 로저스는 서울종합경찰청에 출석해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과 관련된 증거 인멸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12시간에 걸쳐 31일 토요일 새벽 2시 22분에 끝났다. 로저스는 출석 당시 "쿠팡은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오늘 경찰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출 규모를 3천300만 명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쿠팡의 내부 조사 결과를 일방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중국에서 전 직원의 노트북을 회수해 자체 포렌식 분석을 했으나 이를 경찰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 장치는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된다.
로저스는 이전 두 차례 경찰 소환에 불응한 바 있으며, 1월 1일 국회 청문회 참석 후 한국을 떠났다가 지난주 귀국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내부 조사가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증언했으나,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회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 지시 혐의도 별도로 제기됐다. 경찰은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이며, 로저스의 출국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나온다. 쿠팡은 사건 발생 후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했으나, 정부의 강한 대응으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