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특별수사팀이 쿠팡의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과 관련된 회사 내부 조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간이 최고경영자(CEO) 해롤드 로저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는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웹사이트 접근 로그 삭제 등 여러 의혹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 확대의 일환이다. 국회와 시민단체도 쿠팡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이달 초 출범한 이래 쿠팡의 여러 의혹을 조사 중이다. 주요 사안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이다. 쿠팡은 지난 12월 25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용의자가 3천300만 명의 사용자 개인정보를 훔쳤으나 3천 명분만 저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결과를 일방적이고 불완전하다며 비판했다.
소환 조사는 쿠팡의 내부 조사 과정에 대한 논란과 관련이 깊다. 수사팀은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웹사이트 접근 로그 삭제 등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2월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를 포함한 7명의 쿠팡 관계자를 의원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다.
또한 화요일 노동·시민단체들은 쿠팡 창업자 김범석과 로저를 증거 인멸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별도 고발했다. 쿠팡은 미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한국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회사 거버넌스와 데이터 보호에 대한 공공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로저는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한 바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쿠팡의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