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7일, 특검이 쿠팡의 미지급 퇴직금 수사 개입 의혹으로 고위 검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노동부의 노동법 위반 조사 태스크포스 출범과 사망한 노동자 가족의 진상 규명 요구 등 쿠팡의 노동 관행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배경으로 한다.
쿠팡에 대한 노동법 위반 및 수사 개입 의혹이 고조되고 있다. 1월 7일 서울에서 부산고검 김동희 검사가 특검 안광섭 사무실에 출석해 권력 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조사받았다. 김 검사는 쿠팡의 미지급 퇴직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은 2023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쿠팡이 직원들에게 불리한 고용 규정을 변경하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가 제기됐다. 지난해 1월 부천지청이 노동부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았으나,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담당 검사 문지석은 국회 감사에서 김 검사(당시 부천지청 부장)와 엄희준 지청장 등이 자신에게 불기소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 검사는 쿠팡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심도 받고 있으며, 특검팀은 지난달 김·엄 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검사는 특검실 앞 기자들에게 "쿠팡 수사 개입 의혹은 문 검사 일방적 주장"이라며 "특검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6일 고용노동부는 쿠팡의 노동법 및 산재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최근 3,370만 명 사용자 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불법 파견, 저성과자 해고 프로그램, 과로 사망 노동자 유가족 압박 등의 혐의를 들여다본다. 노동부 장관 김영훈은 "산재 은폐와 불법 파견은 근로자 기본권을 부정하는 중대 범죄"라며 위반 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2020년 과로로 사망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의 어머니가 경찰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머니는 "20대 젊은이가 부당한 죽음을 당한 이유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쿠팡 창업주 김범석을 상대로 증거 인멸 교사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