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은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지며 전 영부인 김건희 씨가 '막후에서' 국가사무에 불법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 씨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 결과로, 주식 조작, 여론조사 수수, 명절 선물 수수 등의 주요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팀은 김 씨를 포함해 20명을 구속하고 66명을 기소했다.
특별검사 민중기 팀은 2025년 12월 2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영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부패 수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7월 출범한 이 팀은 180일간의 조사를 통해 김 씨가 주식 가격 조작, 무료 여론조사 수수, 통일교로부터 명절 선물 수수 등 세 가지 주요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2010~2012년 독일모터스(벤츠 딜러) 전 대표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 8억 1천만 원(약 56만 1천 달러)의 불법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2022년 대선 전 권력 중개인으로 자처한 명태균으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무료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 그리고 2022년 통일교로부터 8천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사업 특혜 대가로 받은 혐의도 받았다.
최근 추가 기소된 내용으로는 사업인 등으로부터 정부직 임명 및 정치 지명 대가로 3억 7천만 원(약 25만 8천 달러) 상당의 선물, 예를 들어 1억 4천만 원짜리 그림과 반클리프 아펠 네크리스(1억 원 이상)를 받은 혐의가 있다. 김 씨는 국민의힘(PPP) 2023년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신도 2천 명을 대거 영입한 혐의도 있다.
부검사 김형건은 "특별검사 조사는 대통령 배우자가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현대판 공직 판매에 관여했으며, 국민의 시야 밖에서 국가사무에 불법 개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검사 오정희는 김 씨가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이래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당선 후 '정치적 연합'으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증거는 부족하지만 그의 무지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경찰에 이관했다. 팀은 김 씨를 포함 20명 구속, 66명 기소하며 공공 시스템이 대통령 배우자의 권력 남용으로 크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조사는 끝났지만, 기소에 허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민 특검은 밝혔다.
이 조사는 김 씨가 현직 또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로서 처음 공개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구속된 사례다. 8월 6일 조사 출석 후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8월 29일 자본시장법, 정치자금법, 중재뇌물수수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 중 민 특검의 과거 주식 거래 논란과 야당 편향 의혹 등 논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