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이 12월 3일 서울중앙지법 최종 공판에서 전 영부인 김건희 씨에게 부패 및 뇌물 혐의로 15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 씨는 자본시장법, 정치자금법, 뇌물수수 중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8일로 예정됐다.
특별검사 민중기 팀은 김건희 씨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독일자동차(Deutsch Motors) 전 대표와 측근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고 8억 1천만 원의 불법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11년의 실형, 20억 원의 벌금, 8억 1천100만 원의 추징을 요구했다.
또한 2022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무속인을 통해 8천만 원 상당의 명품 선물을 받고 사업상 청탁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헌법상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무너뜨린 점을 들어 엄중 처벌을 주장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건희 씨는 종교 단체와 공모해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을 파괴하고 선거 공정성과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2022년 대선 전 권력 중개인으로 자처한 인물로부터 남편과 함께 2억 7천만 원 상당의 무료 여론조사를 받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보궐선거 후보 지명을 대가로 한 혐의에 대해서는 4년의 실형과 1억 3천700만 원의 추징을 요구했다.
특검팀은 김 씨의 범죄가 헌법 가치를 침해하고 범죄를 부인하는 태도 등을 고려해 총 15년형을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구형 직후 김 씨는 최후 진술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으나, "혐의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제 역할과 자질에 비해 많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씨는 8월 12일부터 구속 상태이며, 남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령 시도와 관련한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독일자동차 주가 조작 사건의 공모자들은 이미 재판을 마쳤으나 김 씨만 예외였다고 특검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