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주당 의원 강선우 씨가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3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 씨는 지난달 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이는 지난 1월 20일 첫 조사를 이은 두 번째 출석이다. 경찰은 1억 원의 현금 수수와 대리인 이름으로 한 1억 3천만 원 기부 의혹도 추궁할 예정이다.
전 민주당 의원 강선우 씨가 2026년 2월 3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경찰청 공공수사과에 출석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강 씨는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의원이 됐다.
강 씨는 2022년 1월 호텔에서 전 서울시의원 김경 씨로부터 쇼핑백을 건네받았으며, 이 안에 1억 원(약 6만 9천 달러)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의심받고 있다. 이는 김 씨의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한 뇌물로 지목됐다. 강 씨는 첫 조사에서 현금에 대해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김 씨와 강 씨의 전 보좌관은 강 씨가 현금을 인지했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지난달 말 서울시의회에서 사임했다.
또한 경찰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김 씨가 여러 사람의 이름으로 강 씨에게 약 1억 3천만 원을 기부한 혐의도 조사할 계획이다. 강 씨는 이 기부가 대리인 이름으로 이뤄진 사실을 알게 된 후 곧바로 돈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오전 9시 30분경 경찰청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한국 정치권의 부패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