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이 26일 부패수사처(CIO) 원장 오동운과 부원장 이재승을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는 CIO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관 지도부가 기소된 사례다. 사건은 2023년 해병대원 채수근 이병의 사망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둘러싼 것이다.
특별검사팀은 26일 오동운 CIO 원장과 이재승 부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CIO 검사 송창진에 대한 고발을 접수한 후 11개월간 대법원 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송창진 검사는 국회에서 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인물에 대한 지식을 허위 증언한 혐의로 고발됐다.
특검팀은 CIO 지도부가 이 고발을 정치적 공격으로 보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송창진 등 일부 CIO 관계자들이 사건 수사를 방해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송창진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으며,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전 국방장관 이종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2023년 7월 채수근 이병의 사망을 둘러싼 군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연결된다. 특검은 지난주 윤 전 대통령을 이 혐의로 기소했다. CIO는 2021년 설립된 고위공직자 수사 기관으로, 이번 기소는 그 독립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