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장관 천재수 씨가 통일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11일 사임을 제의했다. 그는 의혹을 '완전히 터무니없다'며 부인했으나, 정부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의 사임을 수리할 예정이다.
12월 11일, 천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뉴욕 유엔 회의에서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유엔 해양회의 2028년 공동 개최국으로 한국과 칠레가 선정된 회의에 참석한 후였다. 천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을 '완전히 터무니없는 논란'이라고 일축하며, "공무원으로서 장관직에서 사임하고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 마땅한 태도"라고 말했다.
의혹은 전 통일교 글로벌 본부장 윤영호 씨의 증언에서 비롯됐다. 윤 씨는 8월 특별검사팀에 2018~2020년 사이 천 장관(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두 개와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주며 한국-일본 해저터널 프로젝트 도움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윤 씨의 증언은 최근 그의 재판에서 공개됐으며, 그는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과의 교회 유착에만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윤 씨는 윤 전 정권 관련 부패 사건으로 횡령 등 혐의로 재판 중이다.
특별검사팀은 이번 주 윤 씨의 증언을 인정했으나, 조사 범위 밖이라며 화요일 경찰에 사건을 이관했다. 천 장관은 "돈이나 귀중품의 불법 수수는 전혀 없었다"며 조사 과정이나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정치인들의 종교단체 불법 행위에 대한 엄중 조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천 장관의 사임을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이 대통령 취임(6월) 후 첫 장관 사임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