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북한 정책 주도 역할 강화 약속

서울=연합뉴스 19일 통일부 장중용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한 정책 브리핑에서 부처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제재의 실효성이 상실된 상황에서 제재 완화를 모색해 대북 재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반도 안보 상황의 결정적 시기로 지목했다.

통일부 장중용 장관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한 정책 브리핑을 진행하며, 부처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제재가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 및 다자간 교류·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북한 제재 강화 주장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평양에 대한 제재는 효과를 잃었다"며, 북한의 대중 무역이 부분적으로 비감시 상태이며, 북한 정권이 제재를 "가장 적대적인" 조치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재를 유지한 채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평양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며, "적대 정책 철회를 대화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시점에 제재를 유지하며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남북 경제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된 제재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무역, 투자, 모든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나 인도적 지원은 예외였다.

워싱턴은 제재 완화에 회의적이다. 지난달 한국 주재 미국 대사 케빈 김 차석대사는 장관과의 회의에서 제재를 북한과의 잠재적 협상에서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 전후를 한반도 안보 조건을 결정짓는 "결정적" 시기로 꼽으며, 이 기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남북 관계 정상화 시 추진할 경제 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는 서울-북한-베이징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 다단계 관광 계획, 제재 하에서도 북한의 대외 무역을 촉진하는 에스크로 금융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에스크로 시스템에 대해 그는 "북한이 생계 물자나 위생·의료 용품을 수입하고, 광물·희토류 자원을 수출하며, 지불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해 국제사회가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스크로는 중립 제3자가 거래 당사자 간 자금을 보관하는 법적 장치다.

장관은 이러한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주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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