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북미 정상회담 재개 여부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핵화 거부와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대화 재개가 어려울 수 있다.
2025년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한반도 안보 환경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지도자 모두 만남 의지를 내비쳤으나, 북한의 비핵화 논의 거부와 러시아와의 가까워진 관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 한국 방문 당시 또 다른 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 측 응답이 없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과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지 여부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실질적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로 인해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거나 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9월 평양의 의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에 앉을 이유가 없다"며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허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여부도 북한의 대미 대화 의지를 좌우할 요인이다. 북한은 전쟁을 활용해 러시아와 군사·경제 동맹을 강화했으나, 전쟁 종료 시 이 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원은 "모스크바와 평양의 밀착 관계는 전후 재건 수요로 인해 최소 1~2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의 중국 방문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통일부 장동영 장관은 제재 완화와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장 장관은 이 기간을 "한반도 안보 조건을 결정짓는 결정적 시기"로 평가했다. 또한, 1~2월 예정된 북한의 9차 당 대회에서 대미·대남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남북 관계를 '적대적'으로 규정하는 헌법 개정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