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의 방한 중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며,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7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상회담 후 기념품 교환에서 가벼운 유머를 주고받으며 친근한 분위기를 보였다.
2025년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북한 간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한민국과 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양국 전략적 관계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공유했다. 국가안보실장 위성락은 "두 지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가장 중요한 국가라는 견해를 공유했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제 협력 측면에서는 양국 중앙은행이 70조 원(약 489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5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무역·서비스 교류 강화 MOU와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대응 협력 협정 등 총 7개 MOU가 체결됐다.
민감한 사안으로 한화오션에 대한 중국 제재, 황해 중간선 인근 철골 구조물 설치, 한국 문화 콘텐츠 수입 제한 등이 논의됐다. 위 실장은 "한화오션 관련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미중 긴장 완화 시 진전 가능성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지속적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회담 후 2일, 기념품 교환에서 시 주석은 샤오미 스마트폰 두 대와 전통 서예 도구 '문방사구'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가 안전한가?"라고 농담하자, 시 주석이 "백도어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토전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쟁반을, 팽리원 여사에게는 은손잡이 주전자와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바둑판을 보며 "정교하다. 아주 좋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두 지도자 모두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김혜경 영부인에게는 중국 차 세트가 전달됐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을 이 정부의 실용 외교로 달성한 한·중 관계 '완전 복원'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