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다룬 국회 청문회에서 창업자 김범석이 불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시 CEO인 해롤드 로저스가 사과했으나, 김범석과 전 CEO들의 불참으로 핵심 질문에 답변이 부족했다. 국회는 김범석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2025년 12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회 전략 및 재정위원회의 청문회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쿠팡은 지난달 말 3,370만 명 이상의 고객 정보(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배송 세부 사항)가 유출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국 인구의 약 2/3에 해당하며, 쿠팡의 월간 활성 사용자 3,400만 명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범석(본 김)은 쿠팡 이사회 의장으로, 글로벌 기업 CEO로서의 공식 일정으로 청문회에 불참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국회 감사나 청문회에 6회 소환됐으나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직전 쿠팡 코리아 이사회 의장직과 등록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전 CEO인 박대준과 강한승도 사임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대代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임시 CEO는 "한국 국민 여러분께 드린 우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규제 당국과 고객의 우려에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 코리아의 매출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며, 170개국 이상에서 운영 중이다.
국회 전략 및 재정위원회는 10월 14일과 28일 감사에도 불참한 김범석에 대해 "국민이 부여한 국회 권위를 훼손했다"며 고발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범석과 전 CEO들에 대한 고발을 별도로 추진 중이다. 이 사건은 쿠팡의 데이터 보호 책임과 글로벌 기업의 국내 책임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