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 2곳이 쿠팡의 데이터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를 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며, 미국 정부에 조사 요청과 함께 한국 정부에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중재 절차 개시 의사를 통보했다. 한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법에 따른 조치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투자자들의 행동을 주권 침해로 규탄했다.
2026년 1월 22일, 그린오크스 캐피털 파트너스와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한국 정부에 쿠팡에 대한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 중재 청구 의사를 통보했다. 이들은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KORUS FTA)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90일 후 공식 중재가 시작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쿠팡의 데이터 유출 사건(2025년 11월 발생, 약 3,370만 고객 영향)에 대한 한국 당국의 대응이 국내 및 중국 경쟁사에 비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해커가 3,000개 계정만 접근했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대규모 유출로 보고 조사 중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섹션 301에 따라 한국 정부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위를 조사하고 무역 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쿠팡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공정위, 국세청 등 기관의 감사와 벌금이 역사상最多라고 비판하며, 수십억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미국 주주들이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 손실은 수백만 미국 노동자의 퇴직 저축을 보유한 기관 펀드를 포함한 미국 주주들이 직접 부담했다"고 그들은 성명에서 밝혔다.
한국 법무부는 관련 기관과 대응팀을 구성해 법적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민석 총리는 23일 워싱턴에서 미국 의원들과 만나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다"며, 조지아주 한국인 억류 사건과 비교해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전에 이 사건을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쿠팡은 투자자들의 청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 기반 시민단체 참여연대(PSPD)는 "미국 상장사로서 한국에서 대부분 수익을 내는 쿠팡이 기본 보호 조치를 소홀히 해 4분의 3 한국인 개인정보를 유출했음에도, 미국 정치·경상계가 외교·무역 압력을 가하는 것은 문명국 태도가 아니다"라고 성명을 냈다. PSPD를 포함한 135개 단체 연합은 23일 오후 주미 대사관 앞 기자회견을 열어 투자자들을 규탄할 예정이다. 쿠팡은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이 설립했으며, 매출 90%가 한국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