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근처 UAE 연안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 운항 벌크선박 '나무'호에서 5월 4일 늦은 시간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원인 규명을 우선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HMM이 운항하는 파나마 국적 벌크선박 '나무'호는 5월 4일 오후 8시 40분경(한국 시간) UAE 연안에 정박 중 엔진룸에서 폭발이 발생해 약 4시간 동안 화재가 지속됐다. 24명 승무원(한국인 6명 포함)이 탑승했으나 사상자는 없었고, 이산화탄소로 화재를 진압했다. 선박은 심각한 피해를 입어 자력 항해가 불가능해 두바이로 견인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외부 공격인지 내부 고장인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대통령실 주도로 긴급 회의를 열고 원인 분석에 수일이 걸릴 것이라며, 해양안전심판원과 소방청 조사관을 파견한다. 26척의 한국 선박과 123명 선원이 호르무즈 인근에 남아 있어 추가 대책이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화이트하우스 행사에서 '한국 선박이 우리 호위 없이 홀로 가다 이란에 공격받아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한국은 호르무즈에서 석유 43%를 수입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의 공격'이라며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요구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한국 등 동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한반도 대비태세와 법적 절차를 고려해 검토 중'이라며 미국·이란·GCC 국가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청해부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한국 선박을 카타르 쪽으로 이동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이란이 호르무즈를 봉쇄한 가운데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이 시작된 직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