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지불을 한 선박 회사들에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란 갈등 속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 고조를 반영한다. 한국 외교부 장관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안전 항행 재개를 촉구했다.
미국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금요일 경고문을 통해 이란에 현금, 디지털 자산, 상쇄 거래 또는 기타 현물 지불 등으로 통행료를 지불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페르시아만 입구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계 석유·가스 무역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가운데 이란의 '통행료 징수' 시도를 겨냥한 조치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후 해협을 효과적으로 폐쇄하고 일부 선박에 자국 연안 우회 경로를 제공하며 요금을 부과해왔다. 이에 미국은 4월 13일 이란 항구에 해상 봉쇄를 가해 이란 유조선 출항을 막고 석유 수익을 차단했다. 미 중앙사령부는 봉쇄 시작 후 45척의 상업 선박에 방향 전환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5월 2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등 국제 선박 26척(승무원 170여명)이 해협에 정박 중이라며 안전 항행 재개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쟁 발발 후 세 번째 통화로, 이란 측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입장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이란의 최신 제안을 "만족스럽지 않다"며 리더십을 "매우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중재를 통한 협상은 교착 상태이며, 3주간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