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냥궁은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정부 예산 지원 없이 휴가 기간 중 네덜란드, 한국, 벨기에, 독일, 영국을 방문하는 것을 승인했다. 방문 일정은 2026년 4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다. 이번 승인은 두테르테 부통령이 탄핵 청문회에 불참한 데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승인서는 4월 22일 랄프 렉토(Ralph Recto) 행정장관 명의로 발급되었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4월 22일 자 랄프 렉토 행정장관의 서한에 따르면, 말라카냥궁은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정부 예산 지원 없이 휴가를 사용하는 동안" 2026년 4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 네덜란드, 한국, 벨기에, 독일, 영국을 방문하는 것을 승인했다.
해당 서한에는 "본 서한은 귀하의 2026년 4월 23일부터 5월 14일까지의 상기 국가들에 대한 개인적 여행과 관련하여 이전에 발급된 모든 여행 허가에 우선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행 허가 사실이 알려진 같은 날, 하원 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제르빌 루이스트로(Gerville Luistro) 바탕가스 주 하원의원은 두테르테 부통령이 탄핵 청문회에는 불참하면서 언론 보도 자료나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이스트로는 두테르테 부통령이 핵심 사안은 외면한 채 주변적인 문제에만 집중하며 위원회를 "고스팅(ghosting)"하고 "가스라이팅(gaslighting)"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리자 마르코스 영부인, 페르디난드 마틴 로무알데즈 전 하원의장 살해 공모 혐의 및 사무실에 배정된 기밀 자금의 부적절한 회계 처리 등 여러 탄핵 소송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