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법사위원회가 지난주 표결에 이어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결론 내린 보고서를 공식 채택하기 위해 오는 월요일 다시 소집된다. 이로써 탄핵 소추안을 하원 본회의에 상정할 길이 열렸으며, 상원 재판으로 넘어가려면 최소 106명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3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하원 법사위원회는 2026년 5월 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두 건의 탄핵 소추안을 통합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4월 29일 위원회가 부패, 헌법 위반, 공금 유용, 불법 재산 축적,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인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사위원장인 징키 루이스트로 바탕가스주 하원의원은 공식 기록, 재무 서류, 감사원(COA)의 조사 결과 및 진술서 등을 토대로 위원회가 헌법상 부여된 책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부통령과 그의 법률 대리인단은 모든 네 차례의 청문회에 불참했으며, 공개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일반적인 부인 입장을 밝혀왔다.
보고서가 승인되면 하원 본회의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르면 5월 11일에 본회의 표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2028년 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 변화가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킬리노 피멘텔 3세 전 상원의장은 헌법에 따라 탄핵 심판은 신속히 진행되어야 하므로 상원 심판을 막으려 할 경우 리더십 교체 등 큰 파장이 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탄핵 시도는 2025년 첫 번째 시도가 위헌으로 판결된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