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원 사법위원회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그의 변호인단이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3월 25일 첫 탄핵 심리를 강행했다. 이번 회의 안건에는 기본 규칙 수립, 계류 중인 동의안 처리, 소환장 발부, 그리고 4월 14일 공개 청문회를 위한 증인 선정 등이 포함되었다. 위원회 측은 이번 절차가 공식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증거 중심의 심리임을 강조했다.
필리핀 마닐라 — 필리핀 하원 사법위원회는 2026년 3월 25일 오전 10시 하원 피플스 센터에서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에 착수했다고 필스타(Philstar.com)와 래플러(Rappler) 등이 보도했다. 두테르테 부통령과 그의 변호인단은 이날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 사법위원장인 저빌 루이스트로(Gerville Luistro, 일부 보도에서는 Jinky Luistro로 지칭) 바탕가스 하원의원은 위원회가 두 건의 남은 탄핵 소추안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안건은 레일라 데 리마 하원의원이 지지한 조엘 사발라 신부의 소추안과, 비엔베니도 아반테 주니어 하원의원 및 프란시스코 파올로 오르테가 V 부의장이 지지한 나다니엘 카브레라 변호사의 소추안이다. 회의 안건에는 문서 소환장 발부, 현금 전달책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두테르테의 전 보좌관 라밀 마드리아가에 대한 신변 확보, 그리고 두테르테 법률팀 소속 위원 2명의 이해 상충 문제 등이 포함됐다. 루이스트로 위원장은 테리 리돈 비콜 사로 하원의원과 공동 성명을 통해 “고소인들이 준비되었다면 증거 제시와 증인 심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기된 혐의에는 기밀 및 정보 자금 오남용, 불분명한 재산 형성, 자산·부채·순자산 명세서(SALN) 위반, 교육부 공무원 뇌물 수수, 그리고 마르코스 대통령과 리자 마르코스 영부인, 마틴 로무알데스 전 하원의장에 대한 살해 협박 등이 포함되어 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서면 답변서를 통해 이번 절차를 ‘낚시성 조사’라고 비난하며 위원회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크바얀당의 첼 디오크노 하원의원은 두테르테 부통령의 SALN과 은행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리돈 의원은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닌 공식적인 감사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은 2월 23일부터 60일간의 회기 내에 이 탄핵 소추안을 처리해야 한다. 후속 심리는 4월 14일, 22일, 2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휴회 기간 중에도 심리가 승인되었다. 오르테가 의원은 “이는 헌법에 따른 책임 규명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인 측 변호인인 디노 데 레온은 두테르테 부통령이 탄핵 심리 절차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