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 10-0으로 패하며 대회 여정을 마감했다. 투수진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이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스타터 류현진이 국제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2026년 3월 13일(현지 시간) 열린 WBC 8강전에서 대한민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 10-0으로 완패했다. 경기는 7회에 10점 차 규정에 따라 조기 종료됐다. 대한민국은 풀 C조에서 체코를 11-4로 이기고 일본에 6-8, 대만에 4-5로 패한 뒤 호주를 7-2로 꺾으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17년 만의 노크아웃 스테이지였다.
스타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1회 무실점으로 시작했으나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사사구를 내준 뒤 주니어 카미네로의 2루타로 1점을 실점했다. 이어 주로 로드리게스의 땅볼과 페르난도 타티스의 안타로 추가 2점을 내주며 1 2/3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다. 릴리버들은 3회에 4점을 더 허용하며 7-0까지 벌어졌다. 노경은의 게레로 2루타, 박영현의 매니 마차도 안타, 곽빈의 연속 사사구로 실점이 이어졌다. 7회 소형준이 오스틴 웰스의 3점 홈런을 맞아 경기가 끝났다.
타선은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5이닝 동안 8탈삼진을 당하며 1안타에 그쳤다. 4회 자매 존스의 안타와 안현민의 2루타가 유일한 히트였다. 알버트 아브레우가 6~7회를 막으며 한국 타자 11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이게 내 마지막일 것 같다. 젊은 선수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국제 무대 은퇴를 밝혔다. 감독 류지현은 "류현진에게 감사하다. 투수 깊이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다음에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투수진은 토너먼트에서 29실점, 37안타를 허용하며 약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