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코르티나 겨울 올림픽에서 한국의 차준환 선수가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자유슬라이딩에서 실수에도 불구하고 273.92점으로 동메달과 0.98점 차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차 선수는 '후회 없음'이라고 밝히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밀란-코르티나 겨울 올림픽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자유슬라이딩이 2026년 2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의 차준환(24)은 자유슬라이딩에서 181.20점을 받아 총점 273.92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시즌 최고 점수이자, 베이징 올림픽 5위보다 향상된 성적이다.
짧은 프로그램에서 92.72점(6위)을 받은 차 선수는 자유슬라이딩에서 쿼드 삽살로우로 시작했으나, 이어진 쿼드 토루프 착지에서 넘어졌다. 이 실수는 실행 점수(GOE)에서 4.75점을 깎아먹었으며, 나중 두 번째 트리플 악셀에서 언더로테이션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기술 요소 점수(TES) 95.16점, 프로그램 구성 점수(PCS) 87.04점으로 PCS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음악은 이탈리아 가수 밀바의 'Balada para un Loco'였다.
경기 후 차 선수는 "배터리가 다 됐다"며 지친 모습을 보였으나, "모든 것을 불어넣었다. 실수 후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동메달리스트 일본의 사토 슌(273.90점)과 0.98점 차로 메달을 놓쳤지만, "과정에 만족하며 후회 없다. 인간으로서 더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터의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 경신이다.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291.58점), 은메달은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280.06점)가 차지했다. 미국의 일리아 말리닌은 짧은 프로그램 1위(108.16점)에도 자유슬라이딩 부진으로 8위(264.49점)에 그쳤다. 프랑스의 아담 시아오 힘 파는 7위(269.27점)였다.
차 선수는 최근 발목 문제로 고생했으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금은 쉬고 싶다. 지난 4년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