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이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네덜란드의 옌스 반트 아웃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이는 그의 두 번째 연속 1500m 올림픽 메달이다. 라트비아의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월 14일 남자 1500m 결승은 9명의 선수가 출전한 치열한 경주였다. 황대헌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지 4년 만에 은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올림픽 메달 4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2번째 메달이자 전체 5번째 메달을 얻었으며, 쇼트트랙 사상 금메달 26개, 총 55개로 종목별 메달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5바퀴로 펼쳐진 경주에서 황대헌과 또 다른 한국 선수 신동민은 초반 후미권에서 출발했다. 캐나다의 윌리엄 단진누가 선두를 달렸으나, 남은 9바퀴 지점에서 스티븐 뒤보아가 넘어지며 공간이 생겼다. 5바퀴 남았을 때 황대헌이 외곽에서 가속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세 명의 선수가 쓰러지며 기회가 왔다. 후반 신동민이 단진누와 가볍게 충돌하며 황대헌에게 2위 자리를 열어줬다. 황대헌은 반트 아웃을 추월하지 못했으나 메달을 확보했다. 신동민은 4위로 마무리했다.
황대헌은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을 당한 부상 속 올림픽에 임했으며,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이 은메달은 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