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고조로 아랍에미리트에 발이 묶였던 200명 이상의 한국 국민들이 월요일 전세기로 귀국했다. 에티하드 항공편은 203명의 한국인과 3명의 외국인 가족을 태우고 아부다비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서울이 UAE에서 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조직한 첫 번째 전세기 비행이었다.
월요일 아침,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에티하드 항공 전세기는 약 8시간 비행 끝에 서울 서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비행에는 미-이란 갈등으로 중동 지역 항공 교통이 마비된 탓에 발이 묶였던 203명의 한국 국민과 그들의 3명 외국인 가족이 탑승했다. 외교부는 UAE에 약 1,400명의 단기 체류 한국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추정하며, 상업 항공편이 재개되면 점진적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항에서 가족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재회했다. 4세 아이가 '아빠'라고 외치며 달려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귀국자 중 김보라 씨는 아들과 함께 도착한 후 "대피가 일상이 됐지만, 공습 사이렌은 여전히 무섭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날 외교부에 연락해 전세기 탑승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두바이 거주자다.
24세 이상범 씨는 "전쟁이 터진 게 귀국 예정 날짜와 맞물려 어려웠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아직 많은 한국인이 남아 있으니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안도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지역 내 발이 묶인 한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해 UAE에 합동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대피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중동 분쟁 확대 속 서울의 국민 보호 노력의 일환이다. 다른 소식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약 300명의 한국인이 귀국하는 별도 비행기도 월요일 오후 도하를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