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상위 중소득국 지위를 획득한 지 며칠 만에 정부는 2026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3.5%~4.5%로 낮췄다. 경제 당국은 거버넌스 문제와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개발예산조정위원회(DBCC)는 7월 8일 중기 경제 전망치를 수정했다. 위원회는 2026년 성장률을 3.5%~4.5%로 전망했으며, 2027년부터는 5%~6%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2025년 12월에 제시했던 2026년 목표치인 5%~6%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평균 6%~7%를 기록한 뒤 향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유가, 기상 이변, 해외 송금 증가세 둔화,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농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엘니뇨 발생 가능성도 지적했다.
정부는 2027년 국가 예산을 7조 2천억 페소 규모로 편성할 계획이다. 당국은 대규모 재정 지출을 유지하면서도 세제 개혁과 재정 규율 강화를 통해 재정 적자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