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최신 지능형 로봇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물리적 AI 시대를 강조했다. 그룹 회장 정의선은 현장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 회동은 자율주행 기술 협력 기대를 높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1,836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4일간 전시를 진행했다. 부스에서는 차세대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 네 발 로봇 개 스팟, 자율 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 등이 선보였다.
아틀라스 로봇은 연구 모델과 제품 모델 두 버전으로 전시됐다. 연구 모델은 고급 회전 관절과 센서를 탑재해 복잡한 산업 환경을 탐색하고 반복 작업을 수행하며, AI 기반 학습으로 새로운 역할을 빠르게 적응한다. 데모에서는 선반에서 부품을 옮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품 모델은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 회전 가능하며, 인간 규모의 손에 촉각 센서가 장착돼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스팟 로봇은 라이브 데모와 초기 연구부터 실전 배치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모베드는 상단 모듈 교체가 가능해 골프와 배달 개념을 강조했다. 또한 IONIQ 5 로보택시는 레벨 4 자율주행으로 운전자 없이 운영되며,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X-ble 숄더 웨어러블 로봇은 반복 작업 시 어깨 부담을 최대 60% 줄인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부스에서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에 대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매시간 제공해 물리적 AI 비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화요일(현지시간) 폰테인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젠슨 황 CEO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는 엔비디아가 전날 발표한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 공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다. 알파마요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를 수정·적용할 수 있으며, 올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출시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함께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만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모멘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자동차 부회장 장재훈은 최근 "엔비디아 자율주행 사업과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의선 회장은 자사 부스 방문 외에 두산그룹 부스(수소 에너지·로보틱스 파트너십), 삼성전자·LG전자·퀄컴 부스를 둘러봤다. 그는 중국 방문 후 CES에 참석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의 자율주행·AI 패러다임 전환 시기 글로벌 테크 거인과의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수장의 CES 방문은 자율주행과 AI 중심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에 글로벌 테크 거인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