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스릴러 '노 오더 초이스'가 제46회 블루 드래곤 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영예를 안았다. 박찬욱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손예진이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같은 해 최고 연기상을 휩쓴 첫 부부로 역사에 남았다.
제46회 블루 드래곤 영화상은 2025년 11월 19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렸다. 한지민과 이제훈이 공동 진행을 맡았으며, 한국 영화 산업의 도전을 반영한 가운데 다양한 수상자가 빛났다.
'노 오더 초이스'는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남우조연상, 최우수음악상, 인기 스타상을 포함해 총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의 최대 수상작이 됐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1997년 소설 'The Ax'를 기반으로 하며, 오랜 직장을 잃은 절박한 아버지 만수(이병헌)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존 투쟁을 그린다. 제작사 모호필름 관계자는 수상 소감에서 "이 영화가 제작되기까지 20년이 걸렸다"며 "CJ ENM의 지지와 스태프, 배우들의 헌신에 감사하다. 영화계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으나, 이성민을 통해 "상상을 초월한 배우와 스태프와 일하는 영광"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그의 네 번째 최우수감독상으로, 이전 수상작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이다.
최우수남우주연상은 이성민이, 최우수여우조연상은 '히든 페이스'의 박지현이 받았다. 최우수남우주연상은 '하얼빈'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에게 돌아갔으며, 그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이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예진은 '노 오더 초이스'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첫 블루 드래곤상은 27세 때였다. 여배우로서의 첫 꿈이 블루 드래곤 최우수여우주연상이었다"며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현빈 본명)과 우리 아기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2022년 결혼 후 같은 해 아들을 낳았으며, 부부가 같은 해 최고 연기상을 수상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신인상은 '프리티 크레이지'의 안보현과 '바보 같은 소녀들 학교 유령: 학교 기념일'의 김도연이 각각 받았다. 블루 드래곤 영화상은 1963년 제정됐으며, 1973년 중단 후 199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AKMU의 이찬혁이 'EROS' 앨범 곡으로 공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