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필리핀이 2026년 5월과 11월에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를 '최소 규모'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분쟁 속에서 에너지 및 식량 안보와 이주 노동자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필리핀 마닐라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화요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타격을 입은 부문에 예산을 재배정하기 위해 아세안(ASEAN) 정상회의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이 5월과 11월에 예정된 정상회의를 차질 없이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비테주 실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아세안 상대국들과 협의한 결과 정상회의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위기를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노력을 조정해야 할 때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하루 반 일정으로 단축되며 석유, 식량, 이주 노동자 문제를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세부에서 11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며, 제49차 정상회의는 대화 상대국들을 포함해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마닐라에서 개최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예산 절감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부가 개최 예산을 기존 120억 페소에서 이미 감축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국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랄프 렉토 행정실장은 실무 그룹, 고위 관리, 장관급 회의 등 모든 준비 회의를 가상으로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렉토 실장은 “개최국으로서 우리는 아세안을 단순한 대화의 장이 아니라, 위기의 시대에 조율된 행동과 역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힘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최는 필리핀의 네 번째 아세안 정상회의 주최다. 중동 적대 행위로 인해 해당 지역으로부터 에너지를 주로 공급받는 필리핀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