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삭 푸앙켓케오 태국 외무장관이 미얀마 군부 지원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아세안(ASEAN) 차원의 합의를 도출하고자 미얀마 외무장관을 아세안 주요 외교관들과의 회담에 초청할 계획이다. 그는 2026년 5월 5일 방콕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1년 쿠데타 이후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목적이다.
시하삭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기간에 별도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미얀마 측은 최근 상황과 향후 계획을 우리에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다. 이는 단계적인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시하삭 장관은 친군부 정당이 승리한 선거가 끝난 직후인 2주 전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을 만났다.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지난달 대통령직에 올라 자신의 권력을 공식화했다. 아세안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선 정부를 축출한 2021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의 고위급 회의 참석을 금지해 왔다.
그는 이번 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다른 외무장관들과 이 구상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미얀마 선거 이후 첫 회의다. 시하삭 장관은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집단적으로 움직이고 싶지만, 무엇인가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태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세안의 5개 항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내전으로 36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6,8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시하삭 장관은 평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한편,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면담을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처우 개선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