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리핀에 양국 관계 안정을 위한 조치 촉구

중국과 필리핀이 지난 토요일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제11차 남중국해 양자 협의 기구 회의와 제24차 중-필 외교부 차관급 협의를 열고 고위급 대화를 재개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레오 M. 에레라-림 필리핀 외교부 정책 담당 차관이 공동 주재한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은 필리핀에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것을 촉구했다.

남중국해 협의 과정에서 중국은 최근 필리핀의 해상 침해 행위와 도발, 공개적인 태도 등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했다. 베이징은 마닐라가 해상 문제를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돌아와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번 남중국해 협의는 2025년 1월에 열렸으며, 외교부 차관급 협의는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양측은 해상 법 집행 및 해양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며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또한, 아세안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남중국해 당사자 행동 선언(DOC)'을 완전히 이행하고, '남중국해 행동 강령(COC)' 협의를 가속해 조속히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쑨웨이둥 부부장은 에레라-림 차관에게 중국과 필리핀은 뗄 수 없는 이웃이며 안정적인 관계가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마닐라의 관계 안정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필리핀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레라-림 차관은 필리핀이 대화를 지속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차이점을 적절히 관리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했다. 최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의 공동 석유 및 가스 탐사 논의 재개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계 재설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취안저우 회담을 완전한 관계 회복보다는 위기 관리 차원으로 해석하며, 마닐라가 지속되는 해상 마찰 속에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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