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금요일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마닐라와 워싱턴이 주도하는 연례 '발리카탄(Balikatan)' 훈련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일본은 베이징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전투 병력을 파견했다.
중국 남부전구(Southern Theater Command)는 금요일 해군 제107기동전대(Naval Task Group 107)가 통합 합동 전투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실사격, 해상-공중 협동, 신속 기동, 해상 보급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의 시기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남부전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이 현재의 지역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작전"이며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부전구 부대는 국가 주권과 안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안보 상황의 필요에 따라 상응하는 군사 작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20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되는 발리카탄 훈련에는 미국, 필리핀 및 동맹국에서 1만 7천 명 이상의 병력이 참여하며, 일본 전투 병력이 사상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번 훈련에는 루손섬 훈련을 비롯해 대만에서 155km 떨어진 이트바야트섬에서의 해상 타격 훈련,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에서 230km 떨어진 잠발레스주에서의 대함 상륙 실사격 훈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동맹국들과 벌이는 방어 훈련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비판해 왔다. 양국은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교역 물동량이 통과하는 남중국해에서 반복적인 해상 충돌을 빚어왔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금요일 국무회의에서 해상 역량을 강화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