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속에서 모든 정부 기관에 전력 및 연료 사용을 엄격히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 랄프 렉토 행정부 장관은 관료 조직 전체에 걸쳐 의무적인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미 1,000개 이상의 사무실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달 초 메모랜덤 회람 114호를 발행하여 에어컨 온도 조절, 불필요한 조명 감축, 공공 안전 및 보건 관련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용차 운행 중단 등 에너지 절약 조치를 의무화했다. 렉토 장관은 대통령 공보실을 통한 성명에서 "이번 정책은 국가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공직자들이 절제와 책임을 보여줌으로써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감시 요원들의 점검은 첫 주부터 시작되었으며, 1,000개 이상의 사무실을 대상으로 에어컨, 조명, 장비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치에는 3월 9일부터 일부 행정 부처에서 시행된 주 4일 근무제와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준비 축소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샤론 가린 에너지부 장관은 월요일 늦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3월 27일 기준 연료 재고가 50.94일분으로, 3월 20일의 45.10일분보다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경유 104만 2천 배럴을 확보했으며, 일본에서 들어오는 선적분은 이미 도착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오만에서 오는 물량은 4월 중 도착할 예정이다. 가린 장관은 "공급량은 충분하다"며, 지속되는 중동 전쟁 속에서 대중에게 신중한 소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