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이 테헤란 측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필리핀 선박 및 에너지 수송 화물에 대한 안전 보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 대통령이 3월 24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이란 전쟁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4월 4일 메트로 마닐라의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필스타닷컴(Philstar.com)의 유가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4월 4일 메트로 마닐라 전역의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정부 관계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필리핀 국적 선박, 선원 및 에너지 수송 화물에 대해 테헤란 측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확보했음에도 나타난 결과다.
이번 상황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3월 24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행정명령 제110호)를 선포한 이후 발생했다.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당시 기록적인 주유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기 요금과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소비 지출이 위축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
3월 24일 상원 청문회에서 샤론 가린 에너지부 차관은 1998년 제정된 하류 석유 산업 규제 완화법(Downstream Oil Industry Deregulation Act)에 따라 규제 완화 시장 내에서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석유 기업들은 이전 재고 비용과 관계없이 현재의 글로벌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대체 원가 회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가린 차관은 3월 30일 기자회견에서 국제 디젤 수요가 높고 변동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태국의 보조금 정책과 달리 필리핀은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대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