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딥 퍼플이 반세기 만에 일본을 다시 찾은 가운데, 이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아마추어 드러머이기도 한 다카이치 총리는 드러머 이언 페이스에게 '당신은 나의 신'이라고 말하며 일본산 서명 드럼 스틱을 선물했다. 딥 퍼플은 토요일부터 2026년 일본 투어를 시작한다.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딥 퍼플이 금요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50여 년 전 처음 일본을 방문했던 밴드가 다시 돌아오자, 유명한 열성 팬인 다카이치 총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아마추어 드러머이자 하드 록과 헤비메탈의 애호가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는 들뜬 표정으로 드러머 이언 페이스에게 영어로 "당신은 나의 신(You are my god)"이라고 말하며 일본산 서명 드럼 스틱을 전달했다. 리드 보컬 이언 길런을 비롯한 멤버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 'Smoke on the Water'와 'Highway Star' 등의 히트곡이 수록된 앨범 'Machine Head'를 샀던 일화를 소개했다. 중학교 시절 딥 퍼플 트리뷰트 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했고 대학 때는 드럼으로 전향했다는 그녀는 "요즘 남편과 싸우면 'Burn'을 연주하며 저주를 건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다짐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게 모처럼의 휴식이 되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가능성 등 난제들을 해결하느라 고심해 왔다. 그녀는 통역을 통해 밴드 멤버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며 록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는 여러분의 모습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딥 퍼플과 일본의 인연은 각별하다. 1972년 첫 일본 투어 당시 녹음한 라이브 앨범 'Made in Japan'은 이들을 세계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각인시켰다. 딥 퍼플은 토요일 도쿄 일본무도관을 시작으로 2026년 일본 투어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