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응해 냉방기 사용을 줄이고자 공무원들에게 반바지 차림의 근무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이달부터 시작된 강화된 '쿨 비즈(Cool Biz)'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전력 수급 전망이 매우 엄중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도는 냉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강화된 쿨 비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복장 규정을 완화해 공무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이달 시작된 이번 정책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압박에 따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쿄도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이번 분쟁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주 초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부 남성 공무원들이 이미 관청에서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근무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2005년 일본 환경성이 처음 시작한 기존 쿨 비즈는 넥타이와 재킷을 벗는 것을 장려했으며, 일부는 오키나와 스타일의 깃이 있는 셔츠를 착용하기도 했다.
20년 전 환경상 시절 쿨 비즈를 처음 주도했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번 조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녀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에는 폴로 셔츠, 티셔츠, 운동화는 물론 업무 성격에 따라 반바지까지 포함해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원한' 복장을 권장한다"고 밝히며, 전력 수급 전망이 매우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번 계획에는 출근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은 작년 1898년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기상청은 지난주 기온이 40도를 넘는 날을 일컫는 공식 용어로 '가혹한 더위'를 뜻하는 '고쿠쇼(kokusho)'라는 표현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