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사법위원회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를 심사하기 위해 4월 14일 청문회를 열고, 기밀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증언을 요청받은 '돈 가방 운반책'을 자처한 라미 마드리아가의 신빙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필리핀 마닐라 — 하원 사법위원회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소추 사유를 결정하기 위해 4월 14일 열리는 보충 청문회에서, 당초 기대했던 대로 '돈 가방 운반책'을 자처한 라미 마드리아가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마닐라 법원은 마드리아가의 출석 요청을 승인했다. 앞서 마드리아가가 '메리 그레이스 피아토스'와 같이 기밀 자금 내역에 등장하는 허위 명의를 밝혀낼 수 있다고 언급했던 비콜 사로(Bicol Saro) 파티리스트의 테리 리돈 하원의원은 마드리아가가 2025년 11월 작성된 원본 진술서와 증거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돈 의원은 "부통령의 자금 운반책이었다고 자백한 마드리아가를 포함하여 소환된 모든 관련자, 문서, 증거가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아가는 두테르테의 2022년 부통령 선거 캠프를 위해 마약상과 필리핀 내 필리핀 역외 도박 운영자(POGO)로부터 받은 현금을 전달했으며, 부통령실과 교육부의 기밀 자금을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하원 의원들이 지지한 탄핵 소추안과 관련되어 있으며, 해당 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거쳐 상원으로 넘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관련 위증 혐의 사건에서 두테르테 측 변호를 맡은 파올로 파넬로 변호사는 마드리아가를 '가장 취약한 고리'라고 지칭하면서도 그의 증언을 막지는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