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중동 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정부 회의에서 유류 최대가격제 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순 도입됐으며, 이번 주 목요일 만료된다. 총리는 제도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 대응 경제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경유, 등유의 최대가격은 각각 리터당 1,934원(1.31달러), 1,923원, 1,530원이다. 이 가격 상한은 2주마다 갱신되며, 목요일 만료된다.
총리는 "최대가격제 시행으로 가격 급등 방지, 소비 지출 하락 완화, 화물트럭 운전자 등 유가 민감 업종 충격 완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며 "다양한 의견과 긍정 효과를 종합 검토해 4차례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전쟁(이란 전쟁) 발발 후 유류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3월 중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산업부 양기욱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쿠웨이트의 포스마쥬르 선언이 한국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하며, 5월분 원유 7천만 배럴(월 수입량 80%)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대가격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소비 증가로 재정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란 전쟁 전(2월 27일) 대비 18.4% 상승했으며, 경유는 25% 올랐다. 양 차관은 "긴급 조치"라며 국민과 노동자 부담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