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을 앞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그 남편이 재산신고서(SALN)에 총기 52정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총기들은 필리핀 국가경찰(PNP)에 등록된 것들로, 이번 탄핵 재판의 사전 심리 요약서에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의 하원 검사 측을 맡은 테리 리돈 하원의원은 SALN에 등재되지 않은 총기 52정이 다양한 제조사와 구경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3정은 두테르테 부통령 명의로, 29정은 남편인 마나세스 카르피오 명의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돈 의원은 총기의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재판 과정에서 필리핀 국가경찰(PNP) 총기폭발물관리국 관계자를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리돈 의원은 이 문제가 상원 탄핵심판 법원에 제출된 하원 검사단의 사전 심리 요약서에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레나토 코로나 대법원장이 재산신고 누락으로 2012년 탄핵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일관된 법적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테르테 부부의 2025년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신고 자산은 9,866만 페소로 전년 대비 1,000만 페소 증가했다. 이러한 자산 증가는 두테르테 부통령이 산후안 시에 주차장을 포함한 콘도미니엄을 매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자산은 1억 2,279만 7천 페소, 부채는 2,414만 1천 페소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