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세청(BIR)이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남편 마나세스 카르피오, 그리고 이들과 연관된 9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권한 위임장(LOA)을 발부했다. 이번 조치는 재산신고서(SALN)와 자금세탁방지위원회(AMLC) 보고서 등 제3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공금 유용 의혹으로 진행 중인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더욱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필리핀 국세청(BIR)은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남편 마나세스 카르피오, 그리고 이들 부부와 연관된 9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권한 위임장(LOA) 발부를 명령했다. 국세청은 재산신고서(SALN)와 자금세탁방지위원회(AMLC) 보고서를 포함한 제3자 데이터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세무조사의 타당한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찰리토 마틴 멘도사 국세청장은 권한 위임장(LOA)이 납세자의 장부를 공식적으로 감사하기 위한 법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납세 의무를 확정 짓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세액을 산출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다. 법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에서부터 책임 소재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된 기업은 카르피오 로펌(전 카르피오 & 두테르테 로펌), 젤타 마티엠 살롱, 시티 홀 킹 초우 푸드, 다바오 바운티 타임스 푸드, 마다야우 피셔리, 다바오 이머징 타이판, 아미아난 쇼어스, 칼레88 푸드, 지오메트리 시큐리티 앤 인베스티게이션 에이전시 등 9곳이다.
이번 결정은 하원 사법위원회가 국가내국세입법에 따른 법적 문제를 이유로 두테르테 부부의 세무 기록 공개를 연기한 지 며칠 만에 내려졌다. 탄핵 청문회에서는 지난 20년간 두테르테 부통령의 은행 거래액이 67억 페소에 달하지만, 신고된 순자산은 최대 8,800만 페소에 불과하다는 차액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