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이카즈치호가 금요일 대만 해협을 통과하자 베이징은 이를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의도적 도발'이라며 비난했다. 궈지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도쿄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으며, 중국군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함정을 추적 및 감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자위대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이카즈치호는 금요일 오전 4시 2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군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해군과 공군 전력이 통과 전 과정에서 해당 함정을 추적하고 감시했다.
궈지쿤 대변인은 금요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통과가 '무력 과시'이자 '의도적 도발'이라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잘못에 잘못을 거듭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대만 해협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고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려는 일본 내 일부 세력의 위험한 음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덧붙이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구축함은 앞서 군사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가상 공격 시 일본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베이징을 자극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된 상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타이베이 측의 주장을 거부하고, 대만 문제를 외교적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요충지인 대만 해협에 대해서도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에도 호주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할 당시 이를 추적한 바 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통과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