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청각장애 예술가 크리스틴 선 킴이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LG전자의 파트너십 전시 'MMCA X LG OLED' 올해 초대 작가로 선정됐다. 그녀는 서울 박스 공간에 대형 애니메이션 비디오 설치물을 선보일 예정으로, 미국 수화(ASL)를 그래픽 표기법으로 시각화한다. 이 작품은 오늘날의 양극화된 사회와 정치적 대립을 반영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LG전자와 협력해 'MMCA X LG OLED' 전시 시리즈를 통해 현대 미디어 언어의 확장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시리즈는 작년 처음 소개됐으며, 매년 한 명의 예술가나 집단을 초대해 서울의 14미터 높이 천장을 가진 서울 박스 공간에 대형 현장 특정 설치물을 제작한다.
크리스틴 선 킴은 청각장애 예술가로서 소리를 순수한 음향 현상이 아닌 권력과 접근성에 의해 형성된 사회적 구성물로 탐구한다. 그녀는 신체, 미국 수화(ASL), 그래픽 표기법을 통해 의사소통 시스템 간 의미 전달과 왜곡을 드러낸다. 이번 서울 박스 전시는 그녀가 개발한 그래픽 표기 시스템을 활용한 대형 화면 애니메이션 비디오 설치물로 구성되며, 고전 만화와 코믹북의 동적 모션 라인을 빌려 ASL을 시각화한다.
작품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반복되는 교환 속 양극화된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며, 킴이 묘사한 '바위와 다투는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MMCA 김성희 관장은 "그녀의 작품은 언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다층적 해석으로 제안한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매체로의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7월 31일 개막하며, 9월 서울 아트 위크와 맞물려 여러 주요 전시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킴은 가을에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