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시안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한국이 10명으로 경기를 치른 베트남에게 연장전 후 PK전에서 6-7으로 패하며 대회 4위에 그쳤다. 양 팀은 90분과 연장 30분을 치른 뒤 2-2로 비겼으며,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 지휘 아래 한국 출신 지도자가 이끄는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후 이 경기를 통해 대회 마무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1월 23일(현지시간) 열린 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경기 초반 베트남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30분 마누엘 응우옌꽹비엣의 골로 선제 실점을 당했다. 34분 정승배와의 충돌로 페널티를 노렸으나 VAR 검토 결과 무효로 판정됐다.
후반 69분 김태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했으나, 불과 2분 후 응우옌딘박이 재차 선제골을 만회하며 베트남이 다시 앞섰다. 86분 응우옌딘박이 직간접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며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됐으나, 추가시간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아 PK전으로 승부가 갈렸다.
PK전에서 양 팀의 1~6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했으나, 7번째 베현서의 슛을 카오반빈이 막아낸 뒤 응우옌탱냔이 황재윤을 제치며 베트남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 75.6%, 슛 12-3, 시도 32-5, 크로스 61-4로 압도했으나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그룹 A 전승 후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에 3-2 승리를 거두고 준우승(2018)을 넘어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은 조 C 2위로 8강 오스트레일리아 2-1 승리 후 준결승 일본에 0-1 패배했다. 이 민성 감독은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다. 연장에서 더 침착하게 플레이해야 했다"며 개선점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멘탈이 대단했다. 이 승리가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올해 아시안게임 U-23 금메달 도전을 위한 한국의 과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