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한 대만인 단체가 라이칭더 총통의 에스와티니 방문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영공 통과 허가 거부로 취소되자 중국이 국제 영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필리핀 대만인회는 이를 글로벌 규범을 훼손하는 정치적 강압 행위로 규정하며, 이번 사태가 서필리핀해의 긴장 상황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리핀 대만인회는 4월 27일 월요일 성명을 통해 세이셸,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가 라이칭더 총통의 영공 통과 허가를 거부해 결국 에스와티니 방문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국제 영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는 외교가 아니라 명백한 강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들 국가의 결정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베이징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강압 사실을 부인하며,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며 이들의 입장을 치켜세웠습니다.
필리핀 대만인회는 영공의 정치화가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침식하며, 향후 필리핀의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오늘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영공이 정치화되고 무기화될 수 있다면, 내일 필리핀의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비슷한 압력이 가해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영공과 해양 영역 모두에서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